부모은중경 1. 법회의 시작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왕사성의 기수급고독원에서 삼만 팔천인의 대비구와 여러 보살 마하살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대중들과 함께 남쪽으로 나아가시다가 마른 뼈 한 무더기를 보시자 오체를 땅에 기울여 마른 뼈에 예배하셨다. 이에 아난과 대중들이 여쭈었다. 2. 마른 뼈에 절하신 까닭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삼계의 거룩한 스승이시며 사생의 자비하신 어버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께 귀의하고 공경하옵거늘 어찌하여 이 마른 뼈에 예배하시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비록 나의 훌륭한 제자이며 출가하여 오래 수행하였건만 그 앎은 넓지 못하구나. 여기 마른 뼈 한 무더기는 어쩌면 내 전생의 조상이거나 여러 생을 거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