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관중생업연품 (중생들의 업연을 살피는 품) 그 때 부처님의 생모이신 마야부인이 공손히 합장하여 지장보살께 여쭈었다. “성자시여! 염부제(사바세계) 중생이 짓는 갖가지 업과 그에 따라 받는 과보는 어떠하나이까?” 지장보살께서 대답하셨다. “천만세계 모든 국토에 지옥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여인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불법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성문과 벽지불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듯, 지옥의 죄보도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야부인이 지장보살께 다시 여쭈었다. “바라옵건대 죄업을 지어 받는 과보에 대해 듣고자 하옵니다.” “성모시여 잘 들으소서! 제가 대강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자시여! 어서 말씀하여 주옵소서.” “염부제의 죄보를 말씀하면 이러합니다. 어떤 중생이 부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