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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_우리말] 2.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법회에 모이는 품

빛나는소프라노 2021. 7. 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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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분신집회품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법회에 모이는 품

그 때,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말로 할 수 없는 무수한 세계와,
지옥에 몸을 나투셨던 지장보살님의 분신들이
도리천궁으로 모여들었다.
이와 함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해탈을 성취한,
천만억수의 무리들이 향과 꽃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그들은 모두 지장보살의 교화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된 이들이었다.

이들은 장구한 겁으로부터 생사의 고해에서 육도를 윤회하며
쉴 틈도 없이 고초를 받다가,
지장보살의 대자비로 모두 깨달음을 증득하고 
도리천궁에 이르러,
뛸 듯이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을 우러르며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의 모든 분신들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오탁악세에서 억세고 거친 중생들을 교화하여,
마음을 바로잡아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길로 돌아오도록 하였건만,
열에 하나 둘은 아직도 악습에 빠져 있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천 백억의 분신을 나타내어
널리 방편을 베풀어 교화하나니,

근기가 뛰어난 이는 법을 들으면 곧 믿어 지니며,
좋은 과보를 지닌 이는 부지런히 권하면 성취하고,
어둡고 둔한 이는 오래도록 교화하면 비로소 돌아오고,
업이 무거운 이는 
우러러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기도 하느니라.
이렇듯 중생의 무리는 각기 차이가 있으므로,
여러 가지 모습의 분신을 나타내어 그들을 제도하느니라.

때로는 남자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자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며,
때로는 천룡의 몸을 나타내고 귀신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며,
때로는 산·숲·내·강·못·샘·우물의 모습을 나타내어
사람을 이롭게 하여 제도하며,
때로는 제석천왕·범왕·전륜왕의 몸이나,
거사·국왕·재상·관리의 몸을 나타내며,
때로는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이나,
성문·아라한·벽지불·보살의 몸을 나타내어 제도하나니,
단지 부처의 몸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여러 겁을 두고 부지런히 노력하여
거칠고 교화하기 어려운 죄고 중생들을 제도하였으나,
그 중에는 아직도 나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악도에 떨어진 이들이 있으니,
그대는 내가 이 도리천궁에서 간절히 부촉한 것을 생각하여,
사바세계에 미륵불이 오실 때까지 
중생들을 모두 해탈케 하여,
장차 미륵불을 만나 뵙고 수기를 받도록 할지니라.“

이 때 모든 세계에서 모인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다시 한 몸이 되어,
애절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구원겁으로부터 부처님의 인도하심을 입어,
불가사의한 신통력과 대지혜를 갖추었나이다.
저는 저의 분신으로 하여금 
백천만억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세계마다,
백천만억의 몸을 나투어 
한 분신이 백천만억 사람을 제도하고,
삼보에 귀의하게 하여 영원히 생사의 고통을 여의고
열반의 기쁨에 이르도록 하겠나이다.
다만 불법 속에서 티끌만큼이라도 착한일을 하면 
제가 점차 교화하여 큰 이익을 얻도록 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오직 바라오니 
후세의 악업중생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마옵소서!“
이와 같이 부처님께 세 번을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지장보살을 찬탄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내가 그대를 기쁘게 하리라!
그대는 능히 아득히 먼 겁으로부터 세운 
큰 서원을 성취하여,
널리 중생을 제도한 연후에 곧 성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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