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란 불자들이 살아 있는 동안 ‘미리(豫) 닦는(修) 재(齋)’ 의식으로, 49재나 천도재가 죽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예수재는 살아있는 사람의 미래, 즉 자기 자신의 죽은 후의 왕생극락을 미리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죽은 뒤에 남의 손에 의하여 극락왕생을 바라는것 보다는 자기 자신이 살아있을 적에 스스로를 위하여 미리 공덕을 쌓는 것이며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수행입니다. 저는 처음 절에서 예수재를 지낸다는 말을 듣고 도대체 예수님 제사를 왜 절에서 지내주는 것인지 한동안 의아해 했습니다. 알고 보니 기독교의 예수님이 아니라, '미리 닦는다'는 뜻의 예수재(豫修齋) 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생전예수재는 시왕신앙이 활발하였던 고려시대부터 시작되어 조선중기에 성행하였습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