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분신집회품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법회에 모이는 품 그 때,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말로 할 수 없는 무수한 세계와, 지옥에 몸을 나투셨던 지장보살님의 분신들이 도리천궁으로 모여들었다. 이와 함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해탈을 성취한, 천만억수의 무리들이 향과 꽃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그들은 모두 지장보살의 교화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된 이들이었다. 이들은 장구한 겁으로부터 생사의 고해에서 육도를 윤회하며 쉴 틈도 없이 고초를 받다가, 지장보살의 대자비로 모두 깨달음을 증득하고 도리천궁에 이르러, 뛸 듯이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을 우러르며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의 모든 분신들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며 말씀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