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 지신호법품 땅의 신들이 불법을 보호하는 품 그 때 땅의 신인 견뢰지신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예부터 한량없는 대보살을 우러러 뵙고 예배하였사온데, 모든 보살마하살이 불가사의한 신통력과 지혜로써 널리 중생을 제도하시옵니다. 하오나 지장보살마하살은 그 모든 보살들보다도 서원이 더 깊나이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마하살은 저 염부제와 큰 인연이 있나이다. 문수 · 보현 · 관음 · 미륵보살 또한 백천으로 형상을 나투어 육도의 중생을 제도하시오나, 지장보살마하살은 육도의 모든 중생을 끝없이 교화하시며 서원을 세운 겁수가, 천백억 항하의 모래알 수와 같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살펴보건대,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금 · 은 · 동· 철 등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모시고 향을 올..